미국 보안소프트업체 시만텍이 올해 5월 15일에 제공한 워너크라이 작동 화면. 워너크라이같은 랜섬웨어는 컴퓨터 파일을 사용자 허락없이 암호화 시키고 가상화폐같은 방식으로 금전을 요구한다.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지난 5월 전 세계 공공기관과 기업들을 공격했던 랜섬웨어인 ‘워너크라이’가 북한의 소행이라고 공식 확정했다.
토머스 보서트 미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은 18일(이하 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기고한 칼럼에서 북한을 워너크라이의 배후로 지목하고 미 정부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상태라고 밝혔다. 그는 "사이버이든 또 다른 종류이든 북한의 강화되는 공격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최대한의 압력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미 정부는 오는 19일에 성명을 내고 이 같은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워너크라이는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운영체제의 취약점을 겨냥한 랜섬웨어로, 감염된 파일을 풀려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지난 5월 시작된 워너크라이 공격으로 전 세계 150여 개국에서 23만 대 이상의 컴퓨터가 감염됐으며 특히 영국은 국민보건서비스(NHS) 등 의료체계가 마비됐다.
그동안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배후로는 북한이 여러 차례 지목됐으나 미 정부가 이를 공식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보서트 보좌관은 MS의 추적 결과 북한 정부와 연계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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