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하루 칼로리 섭취량의 25% 정도를 줄이면 노화를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위스콘신대 노화연구 신진대사 프로그램을 이끌는 로잘린 앤더슨 박사팀은 하루 권장 열량의 25%를 줄인 성인 남녀가 보통식을 한 사람들에 비해 생물학적 연령이 훨씬 덜 늙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노인학' 최신호(2018년 1월호)에 소개했다.
앤더슨 박사팀은 성인 남성의 하루 권장섭취량을 약 2500칼로리, 여성은 2000칼로리로 잡았다. 여기에 25%씩을 줄이면 남성은 하루 약 1875칼로리, 여성은 1500칼로리를 정도다.
앤더슨 박사는 칼로리를 줄인 사람들의 생물학적 연령이 0.11년 증가한 데 반해 보통식을 한 사람들은 0.71년 늙었다고 말했다. 생물학적 연령은 인체의 전반적인 기능에 따라 결정하는 나이다.
앤더슨 박사는 "당신이 먹는 것은 모두 나이드는 것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하지만 항상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열량을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신진대사를 늦춰 영양결핍, 만성피로 등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식이요법이 건강에 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들이 속속 나왔다.
올초 앤더슨 박사팀은 미국국립노화연구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식을 한 6~23세 성인 원숭이 수컷 원숭이의 경우, 평균 수명보다 약 9년이나 더 오래 살았다.
앤더슨 박사는 인간에게도 비슷한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영국의 마이클 모슬리 박사는 1주일간 5일은 마음껏 먹고 2일만 제한된 칼로리 내에서 섭취하는 5:2 다이어트를 제안했다. 흔히 간헐적 단식으로 불리는 이 식사법은 체중 감소는 물론, 암을 비롯한 각종 노화 관련 질병의 위험을 낮추는 것이 밝혀졌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