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김원준 기자】 산림청이 산림 산업화를 통한 대대적인 일자리 창출에 나서면서 그간 성공적으로 추진돼온 산림 일자리사업이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6차산업의 모범사례로 떠오른 '평창산양삼특구'와 산림부산물을 활용한 '나눔목공소' 등이 대표 사업들이다. 그간 산림분야에서는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지만 대부분 숲가꾸기, 산불, 재해예방 등 재정지원 일자리로 단기고용에 속해 일자리 창출의 한계가 있었다. 또 친환경 주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청정임산물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지만 산림산업화 기반이 취약해 고용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산림청에 따르면 강원도 평창군 일원 428㏊의 산림에서 추진중인 평창산양삼특구 6차 융복합 미래일자리 창출사업이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평창산양삼특구지정이후 단순 재배에 그치는 1차 산업에서 벗어나 가공.판매.마케팅.수출사업, 교육, 체험, 관광 등 다양한 일자리가 창출되는 6차 융복합의 새로운 미래 고소득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평창산양삼 브랜드가 고품질 고소득작물로 부각되면서 귀농인과 청년귀촌 등 인구증가로도 이어지고 있다.
산림청은 이 사업이 마무리되는 2019년까지 생산.재배단계에서 2000명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것은 물론, 가공품 개발 및 생산 과정에서도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쇼핑호스트와 통역사 등 판매.마케팅분야 일자리와 산삼감정사, 관광해설사, 약초소물리에 등 전문일자리 창출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기도 양주시 등 경기지역 8개 시.군에서 운영되고 있는 '나눔목공소'도 지속적인 산림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매년 실시되는 조림과 숲가꾸기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림부산물로 목공예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수집목의 '업사이클링'을 통해 지역공동체의 나눔을 실현하고 있다.
지난해 1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약 360㎥에 20종 2만5000점의 산림부산물이 가공.활용됐다. 이를 통해 목공지도사(4400명)와 숲자원화사업단(9200명) 일자리가 생겨났으며, 목공체험프로그램 운영으로 목재문화 활성화에도 기여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이들 산림일자리 창출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은퇴한 베이비부머세대에 일자리를 제공한 것은 물론, 귀산촌 인구증가에도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들 사업을 확대하고 더 좋은 사업들을 발굴해 지속가능한 산림일자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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