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북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사업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21년 상반기 착공한다. 그림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사업 노선도.
【인천=한갑수 기자】인천 서북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서울지하철 7호선을 청라국제도시까지 연장하는 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사업타당성조사를 통과해 2021년 상반기 착공한다.
1일 인천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사업의 경제성과 사업성을 나타내는 비용 대비 편익(B/C)과 계층분석(AHP)이 각각 1.10과 0.561로 나와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됐다. B/C는 1.0이상, AHP는 0.5 이상이면 사업성이 있다는 의미이다.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은 2028년까지 서구 석남동에서 공항철도 청라역까지 10.6㎞를 건설하고 정거장 6곳을 세우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조3045억원으로 이중 시비 5218억원(40%), 나머지 7827억원은 국비로 조달된다.
현재 서울지하철 7호선은 기점인 서울 장암에서 부천을 거쳐 인천 부평구청역까지 운행되고 있으며 2020년 개통을 목표로 석남 연장 건설공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7호선 청라 연장 사업을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 왔으나 2012년까지 수차례의 경제적 타당성 분석 결과에서 B/C가 0.29∼0.56밖에 나오지 않아 진전을 보지 못했다.
그 와중에 새 도시철도법에서 기존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노선만 예타 대상으로 규정함에 따라 인천시는 새 도시철도법 시행 전인 2014년 6월 급히 청라연장 사업을 예타 대상에 신청해 선정됐다.
이후 시는 기존 사업계획으로 예타 통과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노선 변경, 실제공사비 적용, 신규 도시개발계획 반영 등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했다.
시는 이후에도 신규 수요 반영과 B/C 향상 방안 등 13건을 발굴해 제시했다. 건설공법을 변경해 건설물량 축소, 구체적 사업계획을 적시해 불투명했던 수요를 반영하는 등을 개선했다.
또 시는 그동안 청와대와 정부, 국회 등을 170여 차례 방문해 사업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역설하는 등 사업 실현에도 온힘을 쏟았다.
여기에 ‘청라국제도시 총연합회’, ‘7호선 청라연장 조기착공 촉구 범시민연대’ 등 주민단체가 기재부·KDI 방문, 토론회 개최 등을 진행하며 한 목소리를 냈고 지역 국회의원도 힘을 실었다.
시는 이번에 청라 연장사업이 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에 따라 내년 1월부터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해 2020년 하반기 기본 및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21년 상반기 착공할 예정이다. 당초 계획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했으나 이를 2년 정도 앞당겨 2026년 개통키로 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마지막 남은 최대 현안을 해결하고 청라 주민에게 한 약속을 이행하게 됐다”며 “예타 통과를 위해 불가피하게 늦출 수밖에 없었던 개통시기를 2년 앞당겨 2026년까지 개통하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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