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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구시보, 북중 유류 밀거래 사진 "감정적 평론행위"

미국이 북한과 중국 선박이 공해 상에서 유류 밀거래를 포착한 사진을 공개하며 대중 공세를 폎치자, 중국 관영 매체가 해당 사진만으로 중국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을 증명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30일 사평(社評)에서 "미 재무부가 공개한 사진에는 북한 선박과 중국 선박과 비슷하게 생긴 선박이 붙어 있는 모습만 찍혀 있을 뿐"이라며 "심지어 중국 선박이라고 주장하는 이 배는 전문 유조선도 아니고, 적재량 역시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환구시보는 "이 선박이 중국 어디에서 온 것인지 중국인들이 타고 있는지는 관련 보도들도 정확히 밝히지 못했다"면서 "아직 사실이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에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결론을 내리고 감정적으로 평론하는 행위"라며 미국과 한국 언론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이어 "중국이 북한에 석유를 보조해줄 어떠한 동기도 없다"면서 "중국이 국가의 큰 명예를 해칠 위험을 감수하고 해상에서 이런 허튼수작을 부릴 만한 이득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북·중 간 유류 밀거래 의혹과 관련, "중국이 북한에 석유가 흘러들어 가도록 계속 허용하고 있는 데 대해 매우 실망했다"면서 "현행범으로 딱 걸렸다. 이러한 일이 계속 일어난다면 북한 문제에 대한 우호적 해결책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onnews@fnnews.com 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