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CH-47 헬기 /사진=연합뉴스
적의 소화기 사격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군용헬기에 방탄킷이 장착돼, 생존성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7일 군이 운영 중인 CH-47·UH-60 헬기에 방탄킷(APS) 체계를 확보해 장착하는 사업에 대한 입찰공고를 냈다고 30일 밝혔다.
방탄킷은 헬기 내부에 장착돼 적의 소총탄을 비롯한 소화기 공격으로 탑승자를 보호하는 장비로, 현재 우리 군에 방탄킷이 장착된 헬기는 아프카니스탄에 파견한 UH-60 4대뿐이다.
육군은 지난 2014년 3월 적 대공사격으로부터 탑승병력의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에 따라 CH-47·UH-60 동체 내부에 방탄킷을 설치하는 긴급소요를 제기했다.
하지만 국내 개발과 국외 구매 방식을 놓고 결정을 내리지 못하다가 3년이 지난 올해 말에서야 국외 구매 방식으로 사업하기로 결정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내년 1월 10일 국외 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한 뒤 2월 28일까지 입찰등록을 마감하기로 할 계획"이라며 "희망 업체를 대상으로 헬기 운용부대에 대한 현장 실사도 예정되어 있다"고 말했다.
내부에 방탄킷을 장착할 CH-47·UH-60 헬기는 모두 60여대로, 사업 초기인 내년 예산은 30억여 원이 배정됐다.
방타킷 사업과 관련해 방사청은 "모든 협상과 시험평가를 완료한 후에는 '요구조건 충족시 최저비용에 의한 방법'으로 기종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captinm@fnnews.com 문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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