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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를 녹이는 우산 수리공의 희망 장학금

가난해서 배우지 못해 힘들었던 과거 생각하며 우산 수리로 모은 돈 기부
2013년부터 매년 정기적으로 기부, 지금까지 1000만원 후원  

한파를 녹이는 우산 수리공의 희망 장학금
가난 때문에 학업을 포기하는 청소년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매년 정기적으로 희망 장학금을 기부하는 익명의 독지가가 연초 몰아닥친 혹한을 훈훈하게 녹이고 있다.

【창원=오성택 기자】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우산수리를 하는 익명의 독지가가 한 해 동안 우산을 수리해 모은 192만3850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새해 벽두부터 꽁꽁 얼어붙은 사회를 따뜻하게 녹이고 있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주민센터는 12일 익명의 독지가가 기탁한 성금으로 저소득 청소년들에게 '희망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독지가는 “어린 시절 너무 가난해서 학교를 제대로 다닐 수가 없었다”며 “작은 금액이지만 어려운 청소년들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도록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름 밝히는 것을 한사코 거부한 이 독지가는 지난 2013년부터 매년 1월 정기적으로 청소년을 위한 희망장학금을 마련해 현재까지 약 1000만원을 후원했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