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장식 참석에 앞서 인천공항 안내로봇의 안내를 받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식에 참석해 "이제 우리는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며 "정부는 인천공항이 2023년까지 연간 1억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시설 확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국민소득 3만불 시대,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도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개방통상국가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물류허브는 국가적인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인천공항이 12년 연속 세계공항서비스 평가 1위라는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는 점을 언급하며, 공항운영시스템 수출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했다.
이번에 개장한 제2터미널의 스마트공항 시스템에 대한 자신감도 피력했다.
축사에 앞서 터미널 곳곳에 배치된 '안내 로봇'과 셀프 체크인(직접 수속)·셀프 백드롭(수하물 직접처리)등을 체험한 문 대통령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스마트 공항'이 구현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인천공항이 세계 최고의 스마트공항으로 세계 공항 서비스를 선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동북아를 넘어 세계적인 허브공항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개장식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지난 연말 인천공항 노사가 비정규직 1만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합의한 데 대해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만들어낸 소중한 결정"이라며 차질없는 이행을 당부했다. 이 밖에 한 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 개최와 관련 공항 측의 빈틈없는 준비를 당부했다.
정일영 인천공사 사장은 "인천공항은 (앞으로) 1억명이 이용하는 세계 최고의 스마트 리딩 공항으로 더 높이 비상하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또 "인천공항공사엔 비정규직이 사라진다"며 "모두 정규직화 되면서 항상 마음속 한 켠에 자리잡았던 삶의 불확실성이 없어져 공항 그 이상의 가치를 국민들게 되돌려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장식 행사엔 평창동계올림픽 홍보대사인 김연아 선수, 인천공항 홍보대사인 배우 송중기씨를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조정식 국회 국토교통위원장, 유정복 인천시장, 주 쿠웨이드, 아랍에미리트연합 대사, 미국대사대리 등이 참석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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