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소담팀’. 사진제공=북부소방재난본부
[의정부=강근주 기자]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소담팀’이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어려움을 겪는 소방대원 사이에서 심리 안정 치료사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김일수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장은 28일 “소방공무원의 심리적 안정은 도민의 생명과도 직결된 문제”라며 “소담팀이 같은 소방관의 아픔에 공감하며 심리상담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소담팀은 북부 소방공무원을 대상으로 PTSD 등 각종 심리문제를 상담·치료를 지원하기 위해 작년 4월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 소방행정기획과 내에 만들어졌다.
소담팀은 심리학·사회복지학 석사 등 전문학위를 갖춘 소방관들로 구성됐으며, ‘소방공무원 심신건강 전담 조직’을 꾸려진 것은 소담팀이 전국에서 최초다.
작년에는 소방공무원 또는 그의 가족이 희망하는 장소를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상담실’을 통해 1368명의 심리상담을 지원했으며, 11개 소방관서 883명을 대상으로 ‘PTSD 예방교육’을 실시했다.
특히 순직이나 자살, 부상 등 심각한 사건·재난을 겪은 소방관의 긴급상황 발생 시 ‘72시간’ 이내에 심리상담을 지원하는 ‘긴급심리 지원서비스’는 소담팀의 존재감을 여실히 보여줬다.
작년 한 해 동안 ‘긴급심리 지원서비스’는 117명에게 제공됐으며, 해당 관서를 직접 찾아가 214명의 소방관에게 위기상황 스트레스 해소를 돕는 ‘현장 맞춤형 CISD(Crirtical Incident Stress Debriefing)’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이밖에도 심신안정실 활성화, 심신건강 소식지 ‘소담레터’ 발행은 물론 23명에게는 전문상담센터 및 병원 연계상담 지원을, 부상·장기요양·휴직·퇴직예정자 60명에게도 심리상담을 돕는 등 끝까지 책임지는 심신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방위적 활동을 펼쳤다.
소담팀은 올해도 ‘힐링이 되는 즐거운 직장’을 비전으로 찾아가는 예방 심리안정, 체계적인 긴급 심리상담 지원, 심리상담시스템 전문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이동상담차량’을 도입해 잣향기푸른숲 등 도내 힐링 프로그램 운영시설을 찾아가 심신안정을 돕는 ‘소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2월 말에는 소담팀 운영사례 발표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편 최근 5년간 경기도 북부지역에선 화재 1만4598건, 구조 16만9633건, 구급 54만3164건 등 현장활동이 전개됐으며 이런 가운데 1명의 순직자와 160명의 공상자가 발생했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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