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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남북 공조 '순조'.. 한·미연합훈련 등 갈등 여전

이번주 사전행사 실시하지만 北 건군절 열병식 등 긴장

평창동계올림픽 남북 선발대가 점검을 마치며 행사준비가 순조로운 양상이지만 남북관계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 북 매체는 대북제재 강화와 미국 전략자산 한반도주변 배치 등에 대해 연일 비난하고 있다. 또 건군절을 2월 8일로 변경하면서 평창올림픽 개막 전날 대규모 열병식이 준비돼 긴장을 높이고 있다. 한·미도 평창올림픽 이후로 연기된 한·미 연합훈련을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한목소리를 내면서 맞대응하고 있다.

28일 정부 등에 따르면 평창올림픽 북한 참가와 금강산공연.마식령스키장 합동훈련 등 준비가 순항하고 있지만 북 매체의 비난, 대규모 열병식 준비 등 갈등의 불씨는 남아 있다는 지적이다.

■이르면 이번주 평창올림픽 사전행사

평창올림픽 관련 준비는 일단 순항하는 모양새다. 남북은 이번주부터 평창올림픽 사전행사를 진행한다.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은 이르면 31일 1박2일 일정으로 남북 공동훈련에 돌입한다. 선수단 방북은 항공을 통해 갈마비행장을 이용할 계획이다. 갈마비행장에서 마식령스키장은 차로 45분 걸린다.

2월 초엔 금강산문화회관에서 남북 합동문화공연이 열릴 전망이다. 남북에서 각각 300명 정도의 관람객이 참석한다.

북한 선발대도 27일 2박3일 일정을 마치고 돌아갔다. 조선중앙통신은 선발대가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선수단.응원단.태권도시범단.기자단이 활동할 장소를 점검했다고 신속히 보도했다.


■북 매체 비난.열병식 준비 등 긴장

하지만 북한 매체의 잇단 비난 여론전, 건군절 열병식을 비롯해 한·미 군사훈련 등이 이어지면서 갈등의 불씨도 남아 있다. 28일 노동신문은 '반통일 세력의 도전을 짓부셔버려야 한다'는 정세논설에서 "미국은 조선반도에 조성된 긴장완화 기운을 눈에 든 가시처럼 여기며 정세를 격화시킬 반공화국 대결소동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했다. '칼빈손' '스테니스' '로날드 레간' 등 미핵항공모함이 조선반도수역에 집결된다며 불만도 드러냈다.

lkbms@fnnews.com 임광복 문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