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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동공탐사 기술혁신으로 도로함몰 67%↓

서울시는 지난 2014년 '도로함몰 특별관리대책'을 수립, 동공탐사기술을 국내 최초로 도입해 지난해까지 2504개의 동공을 사전 발견 조치했으며 도로함몰도 67% 줄어들었다고 29일 밝혔다.

2016년까지는 국내 업체가 해외 우수기술업체인 일본 지오서치(주)와 기술협력을 통해 단기간 탐사기술을 습득함과 동시에 민·관·연 공동으로 탐사기술을 연구개발한 결과 국내 업체의 동공탐사 적중률이 2015년 12월 20% 미만에서 지난해 12월 90% 이상 향상됐다. 적중률은 동공탐사로 분석된 동공이 실제 동공으로 확인된 비율이다.

동공탐사장비 성능향상 공동연구는 서울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이성주식회사(장비제작사)가 협력해 탐사장비 속도와 분해능을 2017년 말까지 2~3배 향상시켰다. 동공탐사 자동분석기술 향상 연구는 서울시,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세종대가 협력해 지난해 말 자동분석 프로그램 시제품을 개발했다. 2019년 이후 상용화가 계획됐다.

서울시는 동공탐사 도입과 기술혁신에 힘입어 2017년 말까지 시도구간 1차로 기준 5135㎞(전체 시도구간의 83%)를 탐사했으며 올해까지 서울시 관리도로 전체를 1회 탐사 완료할 예정이다.
첨단 탐사장비를 통해 지난해 말까지 서울시 주요 간선도로를 탐사한 결과 도로함몰의 전제가 되는 동공은 2504개가 발견됐고 탐사구간 도로에는 1차로 기준으로 2㎞당 1개의 동공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년간 서울시 도로지반을 탐사한 결과 땅 밑에 숨은 동공의 분포밀도는 지하매설물이 복잡하고 오래된 도로, 지하철이 건설된 도로에서 높게 나타났고 지하 매설물이 적은 시 외곽 순으로 적게 나타났다. 도로함몰 발생 원인별로는 하수도 50%, 굴착복구 미흡 38%, 상수도 12%씩 각각 나타나 시는 도로함몰 원인의 근원적 예방을 위해 노후취약 상·하수관 개량, 굴착복구 공사장 관리강화를 병행 추진하고 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