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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터키 등 5개국 새 주한대사 신임장 접수..美대사 공석상태 장기화

주한 한국대사 이미 1년간 공석상태
美, 빅터차 내정철회...공석 장기화  

文대통령, 터키 등 5개국 새 주한대사 신임장 접수..美대사 공석상태 장기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20일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서 신임 주한대사로부터 파견국 국가원수가 보낸 신임장을 전달받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정식에서 주한 온두라스 대사를 비롯해 주한 나이지리아 대사, 주한 포르투갈 대사, 주한 그리스 대사, 주한 잠비아 대사, 주한 튀니지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접수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오후 청와대에서 키르기스스탄·세네갈·이집트·방글라데시·터키 등 5개국 새 주한대사들로부터 파견국 국가원수가 부여한 신임장을 받는다.

신임장을 받는 순서는 클르츠벡 술탄 키르기스스탄 대사, 마마두 가예 파예 세네갈 대사, 하짐 파흐미 이집트 대사, 아비다 이슬람 방글라데시 대사, 에르신 에르친 터키 대사 순이다.

키르기스 대사는 아들과, 세네갈 대사는 배우자와 동석하며 터키 대사는 모친과 함께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한다. 이집트 대사와 방글라데시 대사는 동석하는 가족이 없다. 문 대통령은 신임장 제정식 후 대사 및 동행한 가족들과 기념촬영도 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주한 미국대사에 내정됐던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는 중도 낙마했다. 차 석좌는 한 달 전 우리 정부로부터 임명동의(아그레망)까지 받았으나 북핵문제와 한미자유무역협정(FTA)등을 놓고 백악관과 이견을 빚으며, 내정이 철회된 것으로 파악된다.

당장 후임자를 내정해도 검증 등의 문제로 공석 상태가 장기화되는 건 불가피해 보인다. 지난해 1월 20일 마크 리퍼트 당시 주한 미국대사가 자리를 내놓고 미국으로 돌아간 뒤 주한 미국대사는 1년간 비어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타국의 대사 철회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하는 게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