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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조직형 보험사기 혐의자 100명 적발

경찰에 수사 의뢰

금감원은 조직적인 보험사기 혐의자를 100명 적발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1월31일 밝혔다. 택시기사, 대리운전기사, 배달기사, 자동차 정비업자 등 운전·정비 관련 직종에 종사하는 이들을 적발한 것이다. 이들이 뜯어낸 보험금은 14억원이다.

친구·지인 사이로 얽힌 대리운전사 11명은 가해·피해자를 바꿔가며 32건의 사고를 내 6000만원을 타냈다. 또 배달 오토바이를 모는 친구 3명은 서로 부딪히거나 골목에서 자동차에 부딪히는 수법으로 50차례에 걸쳐 보험금 1900만원을 받았다.

금감원은 보험사기대응단 장상훈 실장은 "이들이 가해자와 피해자 역할을 번갈아가면서 사고를 내 보험금을 나눠가졌다"며 "보험금 지급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기획 조사로 조직적인 보험사기를 잡아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조직형 보험사기는 지난 2013년 495억원에서 지난 2014년 943억원, 2015년 964억원, 지난 2016년 1246억원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조직형 보험사기가 전체 보험사기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9.5%에서 17.3%로 증가추세다.

금감원은 앞으로도 보험사기조사의 브레인인 보험사기인지 시스템(IFAS)의 적발기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조직형·지능형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 및 적발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