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북한 대표팀 선수들이 1일 강원 강릉 올림픽선수촌에 도착해 숙소로 들어가며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선발대로 들어온 아이스하키 선수단 15명과 이날 양양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32명을 합치면 북한 선수단은 총 47명이다. 사진공동취재단
원길우 체육성 부상이 이끄는 북한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선수단 32명이 전세기로 방남하고, 예술단 공연 준비가 본격화되고 있다.
이날 방남한 북한 선수단 본진은 원길우 부상을 단장으로 코치 3명, 선수 10명, 지원인력 18명으로 구성됐다. 지난 1월 25일 단일팀으로 미리 내려온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15명)과 함께 총 47명의 선수단 방남이 1일 완료된 것이다. 현송월 천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 예술단 공연도 관람객 모집에 나서는 등 본격 준비에 돌입했다.
■남북 선수들 화기애애한 분위기
북한 체육외교를 맡고 있는 원 부상은 1월 9일 남북 고위급회담에 북측 대표단으로 참가한 바 있다. 원 부상은 북한 올림픽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마식령스키장 남북 공동훈련 둘째 날인 이날 알파인스키(오전 9시20분~낮 12시30분)와 크로스컨트리(오전 10시~11시15분) 선수들의 기록을 측정하기도 했다. 곤돌라 탑승장소 부근 대형 전광판에는 모란봉악단의 공연 및 선전 영상들이 나왔다.
기록 경기가 끝난 남북 선수들은 서로 나이를 물어보는 등 농담을 주고받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남영 대한스키협회 부회장은 "축구나 탁구 등 남북 스포츠 교류가 있었지만 동계 종목은 우리가 처음인 것 같다"며 "선수들이 항공편으로 오면서 많은 감격을 느꼈는데 공식훈련도 잘됐다. 앞으로 이런 훈련이 계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훈련이 끝난 남북 선수단은 오후 5시10분 아시아나항공 전세기를 타고 갈마비행장을 이륙, 오후 8시15분 양양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북한 선수단은 이날 강릉선수촌에 입촌했다.
■북 예술단 관람객 1060명 공개 초청
북측 예술단인 삼지연관현악단 공연은 오는 8일 오후 8시 강릉아트센터, 오는 11일 오후 7시 서울국립극장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통일부는 이날 북측 예술단 특별공연 관람 희망자를 인터파크티켓 응모 추첨으로 총 1060명을 선발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초청대상은 평소 공연관람 기회가 제한되는 사회적 약자계층, 실향민, 이산가족, 사회 각계 인사 등 총 1100여명이다. 강릉 공연은 강원도 등의 추천을 받아 강원도민, 강릉시민을 중심으로 240명을 초청한다. 서울 공연은 정부부처 및 유관기관 등의 추천을 받아 국민과 각계 인사 860명을 초청한다.
통일부 백태현 대변인은 "공연 프로그램, 출연진 등은 남북 간 협의로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측 예술단 공연 선발대는 5일, 본대는 6일 경의선 육로로 방남한다. 서울 공연까지 일정을 마친 후 12일 복귀할 예정이다. 공동취재단 임광복기자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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