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하루에 만보를 걷는 것보다 짧고 굵은 운동이 건강에 더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루 만보 걷기는 건강을 위해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걷기 운동 양이다. ‘하루 만보=건강’ 공식은 꽤 오랜 기간 지켜져 내려왔다.
영국의 마이클 모슬리 박사는 셰필드할람대학교 롭 코프랜드 교수와 함께 하루 만보 걷기가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기로 했다. 모슬리 박사와 코프랜드 교수는 셰필드 지역 주민 중 지원자를 대상으로 작은 규모의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하루에 만보를 걷도록 했고 다른 그룹은 하루 세 번 ‘액티브10' 운동을 하도록 했다. 액티브 10은 거리를 재지 않고 10분 동안 빠르게 걷는 운동법이다.
실험 결과 하루 세 번의 액티브10 운동은 약 1.5마일(약 2.4km)을 걷는 셈이었다. 도보량은 3000보 정도로 측정됐다. 반면 만보를 거리로 따졌을 때는 약 5마일(약 8km) 정도였다. 순수 운동량을 봤을 때는 만보가 앞선 것이다.
하지만 활동량은 정반대 결과를 보였다. 액티브10 그룹이 중고강도 신체활동을 30% 정도 더 많이 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박동, 호흡 등에서 더 많은 변화를 보였기 때문이다. 액티브10 그룹은 보다 짧은 시간 동안 더 많은 운동 효과를 얻었다.
코프랜드 교수는 “중강도 신체활동을 할 때 가장 좋은 운동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운동을 통해 심장 박동수를 높이면 당뇨, 심장병 등에 걸릴 위험을 낮아진다는 사실은 여러 번 증명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BBC 다큐멘터리 ‘더 트루스 어바웃 게팅 핏(The Truth About Getting Fit)에 소개됐다.
cherry@fnnews.com 전채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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