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황태종기자】전남도는 줄어드는 낙지 생산량 회복을 위해 갯벌어장에 인공 산란장인 '낙지목장'을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전남지역 낙지 생산량은 전국의 60%수준으로, 2009년 이후 줄곧 3000t 수준에 그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5477t이었던 것이 점차 줄어 2009년 4944t, 2013년 2984t, 2016년 3661t을 생산했다.
도는 낙지 생산량을 10년 전 수준인 5000t까지 회복한다는 목표하에 갯벌어장에 '낙지목장'을 설치키로 했다. 암수 낙지를 교접시킨 후 포란한 어미낙지만 낙지목장에서 산란하게 하는 방식이다.
올해 첫 사업을 추진하는 지역은 천혜의 갯벌을 보유한 순천과 무안, 함평, 신안을 비롯해 9개 시·군이다.
사업비는 총 9억원으로 사업을 희망하는 어촌계를 모집해 사업 장소를 선정하고, 해양수산과학원에서 어업인에게 기술교육 후 30개소 150ha의 낙지목장을 설치하게 된다.
또 포란한 어미낙지를 방류한 후 3년간 낙지목장에서 낙지잡이를 금지해 자원 조성 효과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관리할 계획이다.
송원석 도 수산자원과장은 "낙지 수입액이 2008년 1500억원이었던 것이 꾸준히 늘어 2016년 2800억원에 달해 자원 회복이 시급하다"며 "낙지자원량 회복을 위해 본격적인 투자와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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