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에서 석방된 후 미국으로 귀환된지 6일만에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부친이 9일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동행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부친인 프레드 웜비어가 펜스 부통령의 하객 신분으로 개회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전했다.
펜스 부통령은 5일 5일간 일정으로 한국과 일본 순방에 들어가며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방한 기간동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한 압박 정책이 계속될 것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의회 국정연설 당시 방청객으로 초청된 웜비어의 부모를 가리켜 그들의 용기가 영감을 줬다고 칭찬했다.
오토 웜비어는 지난 2016년초 버지니아대학 소속으로 홍콩에서 공부하던 중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여행을 갔으나 평양의 한 호텔에서 김정은 정권을 찬양하는 문구를 떼어낸 혐의로 15년의 중노동형을 선고받았다.
그는 수감 도중 의식을 잃었으나 지난해 6월에서야 뒤늦게 혼수 상태에 빠진 것이 밝혀졌다.
북한에서 석방된 후 지난해 6월 13일 미국 신시내티대학교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뇌손상이 발견됐으며 6일후 숨졌다.
웜비어의 가족들은 북한의 핵협상 복귀를 기다리던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이 오토의 석방 노력에 소극적이었다고 비난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