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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립예술단, 부천 공업도시→문화도시 ‘밑거름’

부천시립예술단, 부천 공업도시→문화도시 ‘밑거름’
부천시립예술단 공연 모습. 사진제공=부천시


[부천=강근주 기자] 문화도시 부천을 말할 때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를 빼놓을 수 없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시립합창단으로 구성된 부천시립예술단은 부천시가 공업도시에서 문화도시로 전환하는 밑거름이 됐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는 부천시립예술단은 ‘영광의 30년, 시민과 30년, 미래로 30년’이란 슬로건 아래 다시 한 번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김만수 부천시장은 7일 “부천시립예술단은 문화 불모지에 씨앗이 되어 멋진 꽃을 피워준 보석 같은 존재”라며 “시민께서도 더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응원하고 지지해 주시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부천시립예술단, 부천 공업도시→문화도시 ‘밑거름’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 ‘영광의 30년, 시민과 30년, 미래로 30년’

1988년 창단 이후 항상 새로운 도전으로 주목받은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탄탄한 연주 실력과 폭 넓은 레퍼토리로 세계 어느 무대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오케스트라로 성장했다. 창단 직후 쇤베르크·바르토크 등 20세기 작품을 초연하고, 브람스·베토벤의 교향곡 전곡 연주 시리즈를 통해 음악계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특히 1999년부터 2003년까지 이어진 말러 시리즈는 국내 첫 시도라는 평가를 넘어 탁월한 곡 해석으로 말러 신드롬을 국내에 일으키며 우리 음악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지금도 새로운 레퍼토리와 참신한 기획 프로그램으로 클래식 팬에게 최상의 연주를 들려주고 있다.

부천시립합창단은 1988년 창단돼 단원의 뛰어난 역량을 통해 깊이 있는 음악적 해석을 추구하는 합창단이란 평가를 듣고 있다. 러시아의 예르마코바, 미국의 윌리엄 데닝, 조셉 플루머펠트, 제리 멕코이, 독일의 마틴 베어만 등 세계 유명 합창 지휘자와 함께 공연을 한 바 있으며, 미국 베이커스필드시 초청연주 등 해외 연주도 진행했다.

◇ 대중성-전문성 조화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부천시립예술단은 지난 시절 음악적 성과를 되돌아보는 다채로운 공연과 특별한 프로젝트를 마련한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작곡가 말러의 인생과 철학을 그려낼 ‘박영민의 말러 시리즈’, 베토벤의 색다른 교향곡을 감상할 수 있는 ‘말러가 바라본 베토벤’, 명곡의 벅찬 감동을 전달하는 ‘베스트 클래식 시리즈(Best Classic Series)’, 협주곡의 진정한 묘미를 느낄 수 있는 ‘콘체르토(Concerto) vs 콘체르트(Concerto)’, 수준 높은 오페라를 부천필 스타일로 선보이는 ‘BPO오페라’ 등 예술성과 대중성을 조화롭게 구성한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또한 시민과 좀 더 가깝게 호흡하기 위해 해설음악회, 청소년음악회, 아침의 클래식, 어린이를 위한 음악놀이터, 가족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 등 다양한 음악회로 올해를 장식할 예정이다.

부천시립합창단도 다양한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2013년부터 계속 진행해온 위대한 작곡가 시리즈, 어린이를 위한 음악회, 가족 뮤지컬, 해설음악회, 유명 합창단 초청 듀오콘서트 등을 선보인다.

또한 음악회, 스쿨 클래식 콘서트, 야외음악회, 아트밸리 강사 파견 등은 시민 곁으로 보다 가까이 다가가려는 프로그램이다.

◇ 부천문화예술회관 12월 건립 ‘첫 삽’

부천문화예술회관이 마침내 건립된다. 부천문화예술회관은 부천시청사 내 테니스장과 농구장, 주차장 부지에 국내 최고의 음향시설을 갖춘 클래식 특성화 복합장르 공연장으로 건립된다.

1400석 규모로 총 사업비 1033억원(국비 20억, 시비 1013억)이 투입된다.
현재 설계공모를 진행 중이며, 올해 12월 착공할 계획이다.

특히 최고의 음향시설을 갖춘 전문 공연장을 건립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다. 건립 후 부천문화예술회관은 클래식 중심의 복합장르 콘서트홀로, 낡은 부천시민회관은 전면 리모델링을 거쳐 시민 참여 중심의 다목적 공연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