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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연안 생태계 복원위해 바다숲 확대한다

590억 투입 바다숲 3108ha조성...바다목장 5곳 신설
생물 다양성 늘리고 어업인 소득 향상 연계 추진

해양수산부와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는 8일 올해 590억원의 예산을 투입, 바다목장 5개소와 바다숲 3108ha를 조성하는 등 수산자원조성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기후변화와 무분별한 남획 등으로 황폐해져가는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고 수산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매년 해역별 특성을 반영한 수산자원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바다숲은 갯녹음현상으로 사막화되어 가는 바닷 속에 해조류·해초류를 직접 심어 수산생물 서식 기반을 복원하는 사업이다. 갯녹음 현상이란 연안 암반지역에서 해조류가 사라지고 흰색의 석회조류가 달라붙어 암반지역이 흰색으로 변하는 것을 말한다.

올해는 동해 9곳 서해 1곳 남해 4곳 및 제주 해역 6곳 등 총 20개소, 3108ha 규모의 바다숲을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다시마·감태·잘피 등을 적극 활용하여 바다숲의 자생력과 생물 다양성을 높이는 한편, 어업인 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처럼 연간 3000ha 규모로 오는 2030년까지 총 5만4000ha의 바다숲을 조성, 관리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연안바다목장 5곳도 새롭게 착공한다.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은 우리나라 바다에 인공적으로 물고기가 모여 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올해는 고갈·감소 위기에 처한 수산자원을 회복시키고 어업인 소득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바다목장별로 인공어초를 활용해 어장 기반을 조성하고, 지역별 특색에 맞춘 주요 수산자원 방류 및 모니터링 등을 5년간 추진할 계획이다. 이중 안산 풍도에 조성되는 바다목장에는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는 체험장을 조성하여 수도권 관광객 유치도 추진한다.

수산 종자 관리도 강화한다. 넙치에 대한 방류종자인증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해삼, 참돔, 꽃게, 연어, 낙지 등 주요 방류종자에 대한 유전적 다양성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모니터링 대상을 10종으로 확대한다.

수산 자원 보전을 위해 총허용어획량 조사 및 어획 수산자원의 생물학적 조사를 담당하고 있는 수산자원조사원(현 70명) 15명을 추가 채용한다.

불법 어업 장지를 위한 특수 구조물도 추가 설치한다. 지난해 특수 구조몰을 20km 가량 설치해 중국어선 출현이 연평도는 72% 소청은 48%가량 감소되고 꽃게 어획량이 전년보다 2~4배(봄 158t→620t, 가을 748t→1177t) 증가하는 효과를 거둔 바 있다.

해양수산부는 동해대게 자원회복을 위해 영덕, 울진 등에 어초를 설치해 어린 대게의 보육장을 마련하고, 보령(주꾸미), 기장군(말쥐치), 동해시(대문어) 등 회복이 필요한 수산자원의 산란장·서식장 조성 사업 등을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