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지방 금융지주의 실적이 희비를 교차했다. JB금융그룹이 광주은행과 전주은행의 실적 호조로 두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한 가운데 BNK금융그룹은 지역경제 부진과 대손충당금 증가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12일 BNK금융·DBG금융·JB금융의 작년 실적을 보면, JB금융그룹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31% 증가한 2644억원을 기록했다. JB그룹 계열사들의 안정적인 대출성장 및 자산의 질적 개선에 따른 수익기반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의 경우 작년 연결기준 누적 순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41.2%, 29.9%증가한 802억원, 1342억원을 기록했다. 비은행계열사인 JB 우리캐피탈 또한 712억원을 달성해 전년에 이어 700억원대의 안정적인 이익규모를 달성했다. 특히 주요 계열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이자수익자산 확대와 NIM(순이자마진) 상승으로 이자이익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부실자산에 대한 정리가 마무리되면서 대손비용률이 하향 안정화되는 등 자산건전성이 개선됐다. JB금융지주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내외 여건에 대응한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와 적극적인 비용절감 정책 그리고 효과적인 자산포트폴리오 조정 전략으로 그룹의 안정적인 수익구조 기반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DGB금융그룹은 작년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개선되면서 전년에 비해 순이익이 소폭 상승했다. DGB금융의 작년 순이익은 3022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증가했다. 또한 수익성 지표인 ROA(총자산순이익률)와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각각 0.54%와 7.93%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주요 자회사인 DGB대구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1% 증가한 2941억원, ROA와 ROE는 각각 0.58%, 8.08%를 기록했다. 비은행 자회사인 DGB생명과 DGB캐피탈의 순이익은 각각 126억원과 16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BNK금융그룹은 4·4분기 지역경기 부진과 대손충담금이 크게 증가하면서 작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줄었다.
BNK그룹 당기순이익은 4031억원으로 전년대비 19.6% 감소했다.
부산은행은 당기순이익 2032억원으로 다소 부진했으나, 경남은행이 당기순이익 2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6개) 당기순이익도 78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6% 증가해 그룹의 중장기 수익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신호라고 BNK그룹측은 평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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