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아스피린에 비아그라 못지않은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은 저용량(100mg)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발기 부전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터키 이스탄불 메디폴 대학의 최신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팀은 남성 184명(평균연령 48세)을 두 그룹으로 나눠 120명에겐 저용량 아스피린을, 64명에겐 위약(placebo)을 6주 동안 매일 복용하도록 했다.
임상시험을 시작하면서 이들 모두에게 성기능에 대해 조사했는데, 아스피린 그룹은 51.3%, 위약 그룹은 50% 만 발기가 된다고 답했다.
그런데 6주가 지난 후 연구진이 똑같은 질문을 하자 아스피린 그룹은 51.3%에서 88.3%로 상당히 높아졌다.
위약 그룹도 발기 기능이 약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통계학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었다.
또 30점이 만점인 국제 발기능지수(Index of Erectile Function)로 환산했을 때 아스피린 그룹은 14.3점(50% 이하)에서 21.3점(75% 이상)으로 개선됐다.
연구를 이끈 제키 바이락타르 박사는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발기 성공률 48~81%에도 손색이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전문지 '신장·비뇨기학 뉴스'에 게재됐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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