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전지, 폐형광등 수은‧망간‧아연 등 유해물질 함유
분리배출 시 철, 니켈, 알루미늄 등 유용한 금속자원
【울산=최수상 기자】 "폐형광등 가져오시면 화장지로 교환해 드립니다."
울산시는 일상생활에서 재활용을 실천하는 녹색생활운동을 확대하기 위해 폐전지 및 종이팩, 폐형광등 교환사업을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각 가정에서 폐전지 10개를 모아오면 읍·면·동 주민센터 또는 구·군 나눔장터로 가져오면 새전지 1세트(2개)로 교환해 준다. 종이팩은 우유팩 기준 200ml 20개 또는 500ml 15개,1000ml 10개를, 폐형광등은 5개를 가져오면 각각 롤 화장지 1개를 교환해 주는 사업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시민들에게 폐전지 및 종이팩, 폐형광 등도 유용한 자원이라는 인식을 심어 주기 위한 목적이다.
특히 ‘폐형광등 교환사업’은 올해 처음으로 실시하는 시범사업으로, 각 가정에서 주민들이 폐형광등을 일반쓰레기와 같이 혼합 배출하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고 분리배출 및 재활용을 유도하기로 했다.
폐전지 및 폐형광등에는 수은·망간·아연 등 유해물질을 함유하고 있다. 그냥 폐기할 경우 심각한 환경문제를 일으키지만 분리배출 시 폐건전지는 철·아연·니켈 등 유용한 금속자원을 재활용할 수 있고 폐형광등은 유리와 알루미늄을 회수할 수 있다.
종이팩은 100% 수입에 의존하는 천연펄프를 주원료로 해서 만든 포장재로 재활용 가치가 높다.
울산시 관계자는 “폐전지 및 종이팩, 폐형광등을 일반 쓰레기와 함께 버리는 것은 그만큼 우리의 환경을 오염시키는 행위”라며, “이번 교환사업에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울산시는 지난 한 해 동안 폐전지 59t, 종이팩 171t, 폐형광등 239t을 수거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으로 재활용 처리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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