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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 복무 중 32건 범인 검거한 체포왕…신임 경찰관 1453명 현장으로

의경 복무 중 32건 범인 검거한 체포왕…신임 경찰관 1453명 현장으로
23일 중앙경찰학교를 졸업한 제292기 신임 경찰관들 /사진=경찰청 제공

수많은 범인을 검거한 의무경찰 출신을 포함해 대한민국 치안을 책임질 신임 경찰관 1453명이 현장에 배치된다.

23일 충북 충주시 중앙경찰학교에서 제292기 신임 경찰관 1453명의 졸업식이 개최됐다. 신임 경찰관들은 지난해 7월부터 34주간 형사법·사격·체포술 등 각종 실무교육을 비롯해 공직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및 인권의식을 형성할 수 있는 기본교육을 이수했다.

경남 진주경찰서 박수환 순경(31)과 경남 의령경찰서 조인정 순경(22·여)은 우수한 성적으로 경찰청장상을 받았다.

이색 경력의 신임 경찰관들도 화제를 모았다. ‘체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양석진 순경(27)은 의경 복무 중 강도강간, 특수절도 수배자 등 32건의 범인을 검거해 다수의 표창을 받았다. 양 순경은 “강력사건으로부터 국민을 완벽히 지키는 현장에 강한 경찰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임승용 순경(27)은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경찰제복을 입게 됐다. 임 순경은 “경찰관이었던 조부와 부친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경찰관을 꿈꿔 왔다”며 “특히 6살 때 교통사고로 순직한 선친의 못 다한 꿈을 이루기 위해 교통경찰을 천명으로 여기고 졸업 후 늘 국민과 함께하는 경찰관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웃도어 디자이너에서 정보화장비 특채 경찰관으로 재도약한 윤설화 순경(42·여)은 남편을 따라 부부 경찰관이 됐다.
윤 순경은 “경찰복제 및 착용장비 분야에서 전 세계에서 주목받는 수준의 성과를 이루고 싶다”고 전했다.

8년의 도전 끝에 19전 20기로 합격한 정지원 순경(37), 패션모델 출신 엄진영 순경(34·여), 검도 선수 출신 윤세훈 순경(33), 미식축구 선수 출신 김준혁 순경(26) 등도 눈길을 끌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경찰의 존재 이유는 오직 국민에게 있음을 명심하고 세계 속에서 인정받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이뤄온 경찰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로 국민 보호 및 정의로운 사회를 만드는 보람차고 숭고한 여정을 힘차게 시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jun@fnnews.com 박준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