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잦은 야근과 교대 근무가 온갖 성인병의 주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하버드대 브리검 여성병원 생체시계·수면역학 연구팀은 38~71세 성인 남녀 27만여명의 자료를 조사·분석했다. 이중 당뇨병 환자는 약 6000여명이었다.
그 결과 야근 빈도에 따라 당뇨병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예를들어, 한 달에 야근을 8번 이상 하는 사람은 주간 근무자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36% 높았다.
야근과 당뇨병 위험 사이의 이러한 연관성은 일반적인 당뇨병 위험 요인 또는 당뇨병 유전적 소인과도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야근만 전담하는 사람에게서는 이러한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
또 불규칙한 또는 순번제로 돌아가는 교대 근무자 역시 주간(낮 시간) 근무자에 비해 당뇨병 위험이 높았다.
연구진은 낮과 밤사이를 불규칙하게 오가는 교대 근무자는 적응이 쉽지 않아 낮과 밤의 주기, 식사 시간이 수시로 바뀌는 만성적인 생체리듬 불균형에 시달린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 당뇨병 학회 학술지 '당뇨병 치료' 최신호에 실렸다.
또 지난해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팀은 잦은 초과 근무를 하는 사람들은 정상 근무를 하는 사람보다 심질환이나 뇌졸중에 걸릴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를 유럽 심장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진이 성인남녀 8만5500여명을 10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 주당 55시간 이상 근무하는 사람은 정상 근무시간인 주당 35~40시간 근무자에 비해 관상동맥 질환이 13%, 뇌졸중이 33%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장시간 근무가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있지는 않지만, 스트레스 반응에 대한 반복적인 자극 때문 인 것으로 추정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