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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뮤지엄파크, “미술관·박물관 국제적 수준 건립돼야”

【인천=한갑수 기자】인천뮤지엄파크가 국제적 수준의 문화·예술 소장품을 갖추고 진취적·실험적인 내용까지 용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찬동 전 경기문화재단 뮤지엄본부장은 2월 28일 인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인천뮤지엄파크 조성 기본계획수립 및 타당성조사 용역 관련 공청회’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전 본부장은 “소장품의 내용은 뮤지엄의 성격과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라며 “세계적인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소장품으로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국제수준의 뮤지엄으로 칭할 수 없고 국제적 미술관과의 교류가 불가하다”고 강조했다.

김 전 본부장은 “소장품 구입 예산을 건물 조성비의 50% 규모가 적정하다”며 “10개년 계획을 세워 집행해야 한다”고 했다.

김 전 본부장은 “미술관의 국제적 수준은 전문인력의 역량에 비례한다”고 전제한 뒤 “시립미술관 관장과 학예직 등을 전문성을 갖춘 인사를 채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전 본부장은 “정체성과 특성화와 관련 인천의 역사·문화적 요소들과 현실적 여건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목표와 비전이 정체성과 특성화의 근간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전 본부장은 “인천은 최초의 개항도시라는 상징성을 가지고 있어 국제적인 수준의 미술의 교류지가 돼야 하며 진취적이고 실험적인 내용들을 용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전 본부장은 “박물관과 미술관, 컬처스퀘어를 관장하는 부서가 각각 다른 상황”이라며 “뮤지엄파크를 일관된 방향성을 가지고 운영하기 위해서는 통합된 헤드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운영방식도 지자체가 직접운영하는 방식과 문화재단 산하에 두어 관리하는 방식, 뮤지엄 재단 형식의 독립운영체가 운영하는 방식이 있지만 자율성·전문성을 가진 운영방식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뮤지엄파크는 시립미술관과 박물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시립미술관(1만4000㎡), 시립박물관(1만9835㎡), 문화산업시설(4만2278㎡), 예술공원(1802㎡) 등으로 2022년까지 조성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뮤지엄파크 조성사업은 300만 인천시민을 위한 문화주권 이념을 실현할 수 있는 시설로, 이번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용역을 추진해 시민 및 관계 전문가의 폭넓은 의견을 반영한 복합문화공간의 문화랜드마크 시설이 건립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