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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트리밍 최강자 스포티파이, 3월 하순께 '직상장'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의 최강자 스포티파이(spotify)가 3월 하순께 뉴욕증시에 SPOT라는 이름으로 상장된다. 신주 발행으로 주식시장에서 신규 자금을 끌어들이는 일반적 기업공개와 달리 직상장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2월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이날 재무상황 등과 상장방식에 관한 세부계획이 포함된 유가증권신고서(F-1)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제출했다. 스포티파이는 지난 연말 SEC에 비공개로 직상장 신청서를 제출한 바 있다.

신고서 제출 후 상장까지는 약 3주가 걸린다는 점에서 빠르면 다음달 26일 상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주 발행으로 주식시장에서 신규 자금을 끌어들이는 일반적인 기업공개와 달리 스포티파이가 추진하는 직상장은 별도의 IPO 절차 없이 기존의 투자자와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을 직접 증권 거래소에 상장해 거래하는 것이다. IPO 절차가 없다는 것은 보증을 서는 투자은행이 없다는 것으로 수수료 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스포티파이의 신고서에는 서명한 투자은행이 없었고 모간스탠리가 재정자문 기관으로만 표시됐다.

WSJ는 "스포티파이가 시도하고 있는 직상장 유형은 거의 유례가 없다"고 지적했다.

스포티파이가 이같은 상장 방법을 택한 이유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유료 구독자의 현금이 지속해서 유입되는 구조인 세계 최대 유료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는 더 많은 자금 유입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EC가 이날 공개한 서류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지난해 매출이 약 50억달러, 영업손실이 4억6100만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매출은 29억5000만달러였고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보유한 현금 자산은 5억8200만달러에 달했다.

이번 직상장은 잘 알려지고 밸류에이션이 높은 IT 업체들의 기업공개에 목말라하던 투자자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스포티파이가 이번 직상장에 성공할 경우 현재 상장을 추진 중인 유명 정보기술(IT) 업체들의 기업공개 방식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망했다.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 등은 기업공개 시점과 방법을 저울질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