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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용화, 군입대 연기하려 대학원 부정입학

경찰, 기소의견 검찰송치

가수 정용화, 군입대 연기하려 대학원 부정입학


가수 정용화씨(29.사진)의 경희대 대학원 입시 부정은 군 입영을 연기하기 위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씨가 입대를 한 달 앞둔 2016년 8월 26일 '박사과정 진학'을 이유로 입영을 미룬 직후 경희대 대학원에 지원한 점에 비춰 입영 연기를 위해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씨는 "가수로서 음악 관련 학위를 취득하기 위해 박사과정에 지원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경희대 이모 교수와 정씨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하고 경희대와 교육부에 수사 결과를 공문으로 통지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경찰은 또 정씨와 함께 부정 입학한 혐의를 받는 가수 조규만씨(49), 사업가 김모씨(53), 경희대 대외협력처 부처장과 정씨의 매니저도 업무방해 혐의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정씨와 김씨는 경희대 국제캠퍼스 일반대학원 예술 관련 학과의 박사과정, 조씨는 같은 학과 석사과정 2017학년도 수시전형에서 면접에 불참하고도 점수를 받아 합격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면접심사위원장이었던 이 교수는 '면접 고사에 결시하는 경우 불합격 처리한다'는 평가 원칙을 무시하고 정씨 등에게 면접 점수를 주고 다른 면접위원들에게도 점수를 주라고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와 김씨는 총 300점 만점에 270∼280점의 높은 점수를 받아 각각 1.2위로 합격했다.

경찰은 경희대 대외협력부처장이 정씨의 매니저와 조씨로부터 입시 청탁을 받았고 이를 이 교수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

pio@fnnews.com 박인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