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장충식 기자]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가 지난 2월말 경기연정(연합정치) 종료와 더불어 사직서를 제출하고, "경기연정은 60점 정도로 협치라는 정치 사례가 됐다"며 "연정을 제안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보수지만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려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강 부지사는 6일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기연정의 가치는 계속 유효하다고 생각한다"며 "연정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시대 정신에 공감될 수 있느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간담회는 강 부지사가 경기연정이 종료된 이후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마련된 자리로, 강 부지사는 "떠나야 할 때 떠날줄 알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연정부지사로 취임한지 1년 반 이라는 시간 동안 반성해야 할 부분도 있고, 보람된 부분도 있다"며 "힘들었던 부분도 있지만 여기까지 왔고, 기존의 정치적 갈등 구조와 싸움만 반복되는 구도는 경기연정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강 부지사는 향후 진로에 대해 "오는 6월 지방선거 출마 등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며 "당초 임기가 6월말까지라 지방선거 준비를 하지 않았지만, 사직서를 제출한 상황에서 상황이 바뀌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부시자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양시장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됐던 상황으로, 그동안 연정부지사라는 직책 수행으로 인해 출마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경기연정에 대한 평가로는 "관점에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경기연정이 되면서 경기도의회가 집행부의 고유 영역인 예산편성권한을 지니는 등 변화가 있었다"며 "긍정적인 부분은 도민들이 체감하는 정책도 연정을 통해 나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남경필 지사에 대한 평가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보수 진영에서 남 지사처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고, 내려놓고, 상대방에게 권한을 줄 주 아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런 부분들을 많이 배웠다. 진보 진영에서도 존중과 배려는 배워야 한다"고 평가했다.
강 부지사는 "경기연정의 정치적인 마무리는 2월까지였지만, 실질적인 6월말까지"라며 "연정이 마무리를 잘 할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기도의회 의장을 지낸 강 부지사는 2기 연정 시작과 함께 지난 2016년 10월 4일 취임해 1년 넘게 연정을 이끌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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