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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이사회 윤곽… 새 사외이사 후보 5명 추천

김병호·함영주 사내이사 제외..김정태 회장 1인 체제로 전환
23일 주주총회서 확정

하나금융지주 이사회가 외부자문기관으로부터 150여명의 후보군을 추천받아 엄격한 자격 검증과 심의를 거쳐 최종 5명의 신임이사를 비롯한 사외이사 후보자를 최종 확정했다.

6일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령에서 정한 후보 자격 검증을 통해 2018년 주주총회에 추천할 사외이사 후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김홍진, 박시환, 백태승, 양동훈, 허 윤 총 5명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윤성복, 박원구 2명은 재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기존 사외이사중 윤종남, 송기진, 양원근, 김인배 4명 퇴임하고, 차은영 이사는 임기가 2019년 주주총회까지로 남아 있다.

KEB하나은행 사외이사를 역임한 허 윤 이사(임기 1년)를 제외한 4명의 신임 사외이사의 임기는 2년이며 1년 단위로 중임할 수 있고 재선임 사외이사 후보의 임기는 1년이다.

하나금융지주 사추위는 "이번 사외이사 후보 추천 과정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2일 이사회를 열어 김정태 회장을 사추위원에서 제외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구성을 위해 외부자문기관으로부터 후보군을 추천 받아 엄격한 자격 검증과 심도있는 심의를 거쳐 후보자를 최종 확정했다"고 강조했다.

사추위는 복수의 외부자문기관 추천과 기존에 내부에서 관리해오던 인재풀 등을 포함한 150여명의 후보를 두고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김홍진, 박시환, 백태승, 양동훈 후보는 외부자문기관 추천으로 후보군에 포함됐다.

김홍진 후보는 재경부 경제정책국 과장, 감사담당관, 금융정보분석원 기획행정실장, 한국예탁결제원 경영지원본부장을 역임한 경제분야 전문가이다.

박시환 후보는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전임 석좌 교수로 재직 중이며 인천지방법원 및 서울지방법원 부장판사, 대법원 대법관을 거쳐 법리와 실무에 정통한 법률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백태승 후보는 전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한국은행을 거쳐 연세대 법무대학원 원장 겸 법과대 학장, 한국인터넷법학회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과 정보통신기술 관련 법 제도와 실무에 정통한 법률 전문가이다.

양동훈 후보는 동국대 회계학 교수와 한국회계학회장을 겸직 중이며 한국은행을 거쳐 싱가포르 난양기술대학교 선임연구원, 동국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장을 역임한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이다.


허 윤 후보는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및 2015년부터 KEB하나은행 사외이사직을 수행 중이며 금융위 금융발전심의위원, 서강대 국제대학원장, 한국국제통상학회장을 거친 금융.경제분야 전문가이다.

한편 이날 하나금융지주 이사회는 "김병호 부회장(경영관리 부문장)과 함영주 행장(경영지원 부문장)이 지주사 사내이사로서 리스크관리위원회에 참여하는 것이 리스크 관리기능의 독립성 약화 및 이해상충의 우려가 있어 이들 두 사람을 리스크관리위원회에서 제외했다"며 "이에 따라 사내이사로서의 역할이 축소돼 사내이사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하나금융 사내이사는 김정태 회장과 김병호 부회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 등 3명에서 김 회장 1인 사내이사 체제로 전환된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