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 '희망 씨앗 프로그램'
취약계층 자립 지원.글로벌 사회공헌 다문화.탈북가정 사회적응 지원 등 매년 체계적.지속적 사회공헌 실시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왼쪽 세번째)은 수출입은행 희망씨앗 나눔봉사단과 함께 올 설명절을 맞아 서울 구로동 지구촌사랑나눔을 찾아 다문화가정과 외국인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맞이 떡국 나눔 봉사활동을 가졌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수출금융 기관이라는 중책 외에 국내외 소외계층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매년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개발도상국 자금 지원이라는 역할에 맞게 다문화가정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저소득.청년층 취업 지원을 위한 활동도 이어오고 있다. 지난 2012년에는 수출입은행의 사회공헌 활동을 브랜드화 한 '희망씨앗 프로그램'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수출입은행 희망씨앗 프로그램의 목표는 세 가지다. 취약계층 자립 지원과 다문화.탈북가정 사회적응 지원, 그리고 글로벌 사회공헌 등이다.
■탈북민.다문화 어린이 꿈 키운다
다문화 가정과 탈북자 가족 후원은 수출입은행 사회공헌 활동의 '백미'다. 수출입은행은 대외경제협력기금과 남북협력기금 등 수출입은행 고유 업무의 특성을 살려 우리사회의 새로운 구성원들의 적응을 돕고 있다. 전국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후원하는 한편, 다문화 가정 후원 프로그램, 다문화 자녀들을 위한 교육사업 등을 지원한다. 탈북민들을 위해서 탈북민 대안학교 교육사업에 후원하며 탈북자 자녀들의 교육사업을 중심으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일례로 지난 달 12일 수출입은행은 서울 구로구에 소재한 이주민 지원 전문기관 '지구촌 사랑나눔'을 찾아 150여 명의 다문화 가정과 외국인 노동자를 대상으로 '설맞이 떡국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설을 앞두고 다문화 가족이나 외국인 노동자들이 소외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추진하는 행사다. 수출입은행은 매년 설 지구촌 사랑나눔과 함께 배식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구촌 사랑나눔은 이주민들과 그 자녀들의 기본권을 찾아주고 한국 사회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이주민 지원 전문단체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과 '수은 희망씨앗 나눔 봉사단' 30여 명은 이날 다문화가정 어린이들과 함께 설맞이 떡만두국 만들기 행사를 가진 뒤 이주민들에게 배식했다. 아울러 다문화 가정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금 5000만원도 쾌척했다.
교육지원에도 열심이다. 수출입은행은 K리그 축구팀 FC서울이 운영하는 다문화 어린이 축구교실을 지속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2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서울 지역에 거주하는 다문화 가정 자녀들에게 스포츠 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또래 아이들과 축구를 함께 배우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날 수은 임직원 20여 명은 다문화 가정 자녀 10여 명과 함게 혼합팀을 구성, 친선 축구경기를 진행했다.
이밖에 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금 전달을 통해 탈북주민들과 다문화 가정을 간접 지원하기도 한다. 지난해에도 수출입은행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6억31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은 사랑의 열매를 통해 탈북민과 다문화 가정 등 수출입은행이 중점 후원하는 소외계층 복지사업에 쓰여졌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출입은행 희망씨앗 프로그램의 주요 목표 중 하나가 다문화 가정과 탈북민 등 신구성원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는 것"이라며 "수출입은행의 공헌활동과 후원금이 이주민들의 한국 생활 적응과 안정적인 정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소득층 일자리 문제에 앞장선다
수출입은행은 저소득층과 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도 도움의 손길을 뻗는다. 사회적기업 활성화를 위한 후원금을 전달하는 한편,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진행한다.
수출입은행 임직원들은 매년 가정의 달인 5월이면 소외계층을 방문해 함께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해 5월에는 서울 양천구 신월동의 '서울SOS어린이마을'을 방문해 함께 케익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SOS어린이마을은 가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에게 가정 형태의 양육 환경을 제공하고, 지역사회의 가정 해체를 예방하기 위해 가족들을 지원하는 민간사회복지기구다. 이날 수출입은행 임직원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만든 케익은 보육시설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3600만원의 후원금도 전달됐다.
수출입은행은 사회적 기업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도 나서고 있다. 사회적 기업이란 비영리 조직과 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이나 사회 서비스 제공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고, 이를 위해 수익 창출 등 영업활동을 하는 기업을 말한다. 수출입은행은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에 2억2000만원의 후원금을 쾌척했다. 결혼 이주여성과 저소득 청년층, 외국인 근로자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외계층을 위한 간접지원이다.
■해외 인력 인턴십 등 글로벌 지원
수출입은행의 사회공헌은 국내에만 그치지 않는다. 업무 특성 상 해외 기업 및 국가와의 연관성이 많은 수출입은행은 외국의 저소득.취약계층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1사1촌 결연'이다. 한 마을에 대한 후원을 약속하고 꾸준한 지원을 진행하는 것이다. 수출입은행은 국내 공기업 중 최초로 캄보디아의 봇벵마을과 1사1촌 결연을 맺었다.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140km 떨어져 있는 봇벵마을은 100가구, 5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오지마을'이다.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고 소득이 많지 않아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곳이다.
수출입은행은 이들 마을의 화장실을 개선해주는 한편, 중학교 교실 3개를 지어주는 등 생활시설과 교육사업 지원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외에도 남수단의 톤즈마을에 병원과 보건소 설립기금으로 3억원의 후원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아시아 지역 인재들 육성에도 힘쓴다. 수출입은행은 아시아 지역 대학들과 양해각서(MOU)를 체결, 인턴십 프로그램과 비용 일체를 지원한다. 아시아여성대학과 '차세대 글로벌 여성리더 육성 인턴십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이 대표적이다.
해당 학교 학생들은 수출입은행에서 인턴으로 근무하며 유상차관(EDCF)의 국가별 전략수립, 수혜국가의 경제발전 기여현황 등을 배우고, 한국문화 체험, 국내산업 시찰 등의 체험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수출입은행은 인턴십 경비 2500만원도 전액 후원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 대학교와의 양해각서 체결 및 인턴십 지원은 아시아의 차세대 리더를 키운다는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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