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는 용인도시공사가 시에 배당을 결정한 10억여원의 이익배당금을 시민을 위해 활용키로 하고,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정하기 위해 시민의견을 접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100% 자회사인 용인도시공사를 통해 벌어들인 용인시의 소득을 시민들에게 환원하고 100만 시민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시는 시민의견을 수렴해 사업을 집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같은 계획을 홈페이지에 게시해 오는 28일까지 의견을 접수키로 했다.
이익배당금을 활용할 사업분야는 △청년·청소년 등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 △시민들의 주거복지 향상 △지역경제 활성화 △사회적 약자 보호와 배려 등이다.
아이디어가 있는 시민은 용인시청 홈페이지에서 이익배당금 활용과 관련한 의견서를 다운받아 사업의 필요성이나 기대효과, 예상 사업비, 제안 내용 등을 기재해 오는 28일까지 용인시청 예산과로 제출하면 된다.
이에 앞서 용인도시공사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 해 결산 결과 발생한 30억5700만원의 이익잉여금을 바탕으로 10억1160만원을 100% 주주인 용인시에 이익배당금으로 배당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003년 설립된 용인도시공사는 지난해 860억4977만원 매출에 89억827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는 등 2년 연속 대규모 이익을 내며 우량기업으로 자리를 굳혔다.
이를 통해 용인도시공사는 한때 498%까지 치솟았던 부채비율을 지난 연말 기준 155% 선으로 낮췄을 뿐 아니라 정부대행사업 외 금융부채가 전무한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뤘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시의 재정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어려움을 참고 견뎌준 시민들에게 도시공사의 경영정상화를 통해 올린 소득을 돌려드리려고 한다”며 “소중한 이익배당금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미래지향적인 의견을 많이 보내주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