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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 자유무역지대 결성 눈앞

아프리카 55개국으로 구성된 아프리카연합(AU)이 대륙에 자유무역지대 결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는 AU 회원국 지도자들이 21일 르완다 수도 키갈리에서 열릴 정상회의에서 무관세 무역지대인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를 승인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AfCFTA는 회원국 규모에서는 164개국이 소속된 세계무역기구(WTO) 다음으로 큰 자유무역기구가 된다.

AU는 인구 12억명과 국내총생산(GDP) 2조5000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거느리고 있다.

유엔 지난달 보고서에서 AfCFTA가 출범한다면 관세 수입을 제외하고 장기적으로 연 161억달러의 경제적 이득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AU는 AfCFTA를 통해 그동안 원자재 수출에 높게 의존하면서 가격 변동에 취약했던 경제에서 벗어나 무역을 다양화한다는 취지로 지난 2015년부터 논의해왔다.

AU 의장인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은 "현재 아프리카 전체 무역의 20%가 대륙내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아프리카내 무역 증가가 나머지 세계와의 교역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르완다 회의에서 협정이 서명된다면 올해말부터 투자와 경쟁, 지적재산권 문제를 포함한 2단계 협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프리카 최대 인구 국가이자 사하라 사막 이남 최대 경제국인 나이지리아가 자국내 노동단체를 비롯한 일부의 반대로 참여를 꺼리고 있다.


나이지리아 노동과 산업계는 석유를 제외한 부문에서 경쟁을 할 만큼 견고하지 못해 아직 개방에 반대하는 분위기다. 내각의 참가 승인에도 무하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AU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 글로벌리스크 컨설팅 업체 콘트롤리스크스 라고스 사무소의 이마드 메스두아는 "경제와 인구 규모, 정치적 영향을 볼 때 나이지리아는 AfCFTA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