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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 17만명...황혼이혼에 '분할연금'도 급증

국민연금공단 '2017년 국민연금 지급 현황' 분석 결과 발표
469만명에 19조800억 지급..소득신고자수 1799만명 '사상 최대'


노령연금 금액별 수급자 현황
월 연금액 2016년 2017년 전년대비
수급자 수 수급자 수 증가율
3,412,350 3,706,516 -8.6
50만원 미만 2,681,618 2,846,801 -6.2
50만원 이상∼100만원 미만 601,230 687,497 -14.3
100만원 이상 ∼150만원 미만 128,527 168,173 -30.8
150만원 이상 ∼200만원 미만 975 4,045 -314.9
(국민연금공단)

지난해 매달 100만원 이상의 국민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17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33%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첫해였던 지난해 100세 이상 수급자는 85명으로 5년 전(2012년) 29명의 3배가량 늘었다.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 17만2000명
국민연금공단은 '2017년 국민연금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수급자는 전년대비 33만명 증가한 469만명으로 19조800억원(매월 1조6000억원)의 국민연금을 지급했다고 28일 밝혔다. 향후 연금을 받기 위한 가늠자가 되는 소득 신고자수도 지난해 1799만명으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국민연금 총 지급액중 83.5%인 15조9000억원이 노령연금으로 지급됐고 유족연금 9.8%(1조8700억원), 장애연금 1.8%(3400억원), 일시금이 4.9%(92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매달 100만원 이상 받는 수급자는 17만 2000명으로 전년보다 33%나 증가했다. 특히 150만원이상 수급자는 4045명으로 전년보다 큰폭으로 증가(314.9%)했다.

연령별로 보면 노인 기준연령인 65세 이상 연금을 받는 사람은 5년간 183만명에서 288만명으로 1.6배 늘었다. 이는 최근 5년간 65세 인구증가율인 1.2배 보다 높은 수치다. 80세 이상 고령 수급자도 5년 전(4만 5000명)보다 5배나 늘었다. 100세 이상 수급자도 85명이나 됐으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국민연금측은 내다봤다.

여성의 사회생활이 늘어나면서 여성 수급자의 비율도 증가추세다. 여성 수급자는 186만명으로 41.6%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9.7%(16만명) 증가했다. 특히 노령연금수급자 중 여성의 비율도 전년보다 11.3%(12만명) 증가한 121만명을 차지했다.

■이혼 배우자에 지급 '분할노령연금' 급증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33만명으로, 이들은 매월 평균 89만원의 연금을 받고 있다.

특히 노령연금 수급권자의 이혼한 배우자에게 지급되는 분할연금 또한 2만5500명으로 28.9%나 증가해 황혼이혼 추세를 엿볼 수 있다.

본인의 건강상태나 경제력을 고려해 노령연금 시기를 연기하는 이들도 1만명가량 늘었다. 연금 지급 연기를 희망하는 경우 연금수급개시연령에서 최대 5년(출생연도에 따라 70세까지)까지 연기할 수 있으며, 연기기간동안 월 0.6%(연 7.2%)의 연금을 가산(2012년 7월 가산율 연 6.0% →연 7.2%로 개정)해 받을 수 있다.

이색 기록도 나왔다. 부부 합산 최고 월 연금액은 302만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남편 A씨는 국민연금제도 최초 시행시기인 1988년 1월부터 2012년 5월까지 23년11개월 기간 동안 국민연금에 가입했다.
2012년 6월부터 매월 노령연금 125만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5년간 연기, 연기 가산율(36.0%, 연 7.2%)이 반영돼 월 181만7천원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 부인 B씨는 1988년 1월부터 2013년 3월까지 25년3개월간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현재 월 121만 1000원을 받고 있다.

최장기 수급 기간은 28년11개월로 가입자가 12개월간 53만원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그 유족이 28년 11개월 동안 약 8200만원의 유족연금을 받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