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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후죽순 후보 난립.. 진보-보수진영 단일화 진통

교육감 선거 ‘파열음’
광주 경선룰 대립 반쪽경선.. 충북.수도권 교통정리 시급

6.13 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17대 시도 교육감 선거가 후보 난립에 따른 교통정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이 없어 출마가 자유롭다는 점에서 선거때마다 과열.혼탁 양상을 보이는 등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끊이지 않았다. 특히 교육을 정치로부터 보호하겠다며 정당과 거리를 두게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후보간 진보, 보수 진영으로 나뉘어 이념 갈등을 부추긴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교육감 선거 초반부터 시끌

광주 지역은 진보진영이 경선룰을 놓고 후보간 진통 끝에 경선이 반쪽으로 치뤄지게 됐다.

지난 27일 광주 시민경선 추진위가 광주시 교육감 후보 3인을 대상으로 경선규칙 최종안 수용여부를 확인한 결과, 정희곤 전 광주시 의원과 최영태 전남대 교수만 참여의사를 밝혀 반쪽 경선이 불가피해졌다.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은 결선투표제 도입 등에 반대하며 불참을 선언했다.

충북 교육감 선거는 보수 진영 예비후보 간 단일화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김병우 현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한 가운데 경쟁 상대인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가 지난 13일 충북 좋은 교육감 추대위원회' 주관으로 양자 단일화 협상에 합의한 상태다.

그러나 합의 뒤부터 단일화 합의 이행 문제로 양쪽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경남 교유감 선거도 보수, 진보 진영이 각각 단일화 문제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박종훈 현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한 가운데 김선유 전 진주교육대 총장, 박성호 전 창원대 총장, 이효환 전 창녕제일고 교장, 차재원 전 전교조 경남지부장 등 4명이 도전장을 던졌다.

진보 진영에선 박종훈 교육감과 차재원 전 지부장의 단일화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진통만 거듭하고 있다.

■수도권 빅3 진영 단일화 변수

수도권 빅3 교육감 선거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최대 이슈는 진영간 단일화 문제다.

서울은 조희연 교육감이 재선 도전에 나선 가운데 보수, 진영 단일화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 추진 단체는 '우리교육감추대시민연합', '좋은교육감추대국민운동' 두곳으로 경쟁 중이다.

이재정 교육감이 재선에 도전한 경기교육감 선거도 진보진영 단일화 단체인 경기교육혁신연대에서 경선후보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인천 교육감 선거도 단일화 이슈가 걸림돌이다. 사정이 이처럼 되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바른미래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최근 "당의 검증을 거치는 지방선거와 달리 교육감 후보는 사전 정보나 자질과 역량, 도덕성도 알 수 없이 후보가 난립한 가운데 뽑는 깜깜이 선거"라고 지적했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