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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부자 베조스, 트럼프의 트위트에 재산 11조원 날아가

세계 최고 부자로 알려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의 재산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에 올린 글로 인해 107억달러(약 11조3900억원)가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반독점금지법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고 트위터에서 시인했다.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28일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사로 잡혀있다’라고 보도했으며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지면서 아마존 주가가 7.4% 떨어지고 시가총액도 530억달러나 사라졌다.

포천은 이러한 것을 볼 때 지난 28일 아침 이후 9% 떨어진 아마존 주가로 베조스 CEO의 재산이 107억달러 감소했으나 여전히 주식 1077억달러 어치를 갖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 주가는 29일 개장 초기에 2% 떨어졌으나 1% 반등해 장을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트위터에서는 자신은 선거전부터 아마존이 우려된다고 언급했으며 각종 세금을 적게 또는 안내고 미국 우정청에 손실을 안기고 있으며 유통업체 수천개를 문닫게 했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마존이 지난해 슈퍼마켓체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하면서 온라인에서 이제는 매장으로까지 유통영역을 확대하는 것과 자체 브랜드 제품까지 판매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같이 아마존이 비대해지는 것과 페이스북의 사용자 데이터 유출에 대한 거센 비판으로 대형 정보기술(IT) 기업에 대한 규제 도입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자들의 커진 불안이 이번주 대형 IT기업들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른바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주가는 지난 27일 하루에만 6% 급락하기도 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