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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빈 점포 '중소기업 공동 직장어린이집'으로 변신

사회공헌 일환 ‘IBK 남동사랑어린이집’ 29개 중기 자녀 이용 
김영주 장관 "‘대-중소 공동 어린이집 설립 의미있고 감사한 일"

입지 좋은 은행 점포가 있던 자리에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공동 직장어린이집이 들어선다.

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중소기업 근로자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직장 어린이집인 ‘IBK 남동사랑어린이집’이 인천 남동구 소재 IBK기업은행 남동공단지점에서 개원식을 갖고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대기업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중소기업 공동 직장어린이집을 제공한 것인 IBK기업은행이 처음이다.

앞으로 이곳에는 29개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자녀들이 이용할 예정이다.

IBK 남동사랑어린이집’은 근로복지공단과 IBK기업은행이 ‘중소기업 공동직장어린이집 설치 양해각서(MOU)’ 체결 후 개원하는 첫 번째 어린이집이다. 근로복지공단은 설치비 12억원과 함께 보육교사 인건비, 어린이집 운영비를 매월 지원하며 IBK 기업은행은 은행유휴 건물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설치비 및 운영비용를 IBK 행복나눔재단을 통해 운영을 지원한다. 아울러 인천시가 설치비 중 2억원 범위 내 기업부담금을 지원한다. 어린이집 교직원수는 원장 1명, 보육교사 7명, 보조교사 1명, 시간연장교사 1명, 조리원 2명 등으로 구성됐다.

이날 개원식에는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조동암 인천부시장, 심경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중소기업이나 비정규직 노동자는 생계를 위해 맞벌이를 할 수 밖에 없어 어린이집은 너무나 필요한데 대기업 중심의 기존 직장어린이집과 저소득층 중심의 국공립 어린이집은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며 "대기업이 중소기업과 함께 공동의 직장어린이집을 설립한 이번 ‘IBK 남동사랑어린이집’은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격차를 줄이고 상생협력을 실천하는 사례로 매우 의미 있고 감사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김 장관은 "일을 원하는 국민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올해 추진하는 거점형 공공직장어린이집을 통해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노동자가 맘 편히 아이를 맡기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
"고 밝혔다.

거점형 어린이집은 국가와 자치단체가 중소기업 근로자 등 보육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밀집지역 인근에 설립·운영하는 근로자 친화적 직장어린이집이다. 주로 산업단지, 지식산업센터 등 중소기업 밀집지역 인근 ‘거주지 또는 교통 요지'에 설립할 예정으로 연내 3개소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