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하이퍼루프 원, 신형 프로토타입 객차 공개
'사막 환경에 최적화' 내세워 중동 시장 공략에 박차
미국 네바다 사막에서 시험 중인 하이퍼루프 원 [사진=버진 하이퍼루프 원]
차세대 장거리 고속 운송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하이퍼루프(Hyperloop)가 미국 외 해외 투자와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각) 비즈니스 인사이더가 보도했다.
특히 올 들어 사우디 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 시장에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지난 2일에는 사우디 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살먼 왕세자가 국방장관 등 귀빈과 함께 하이퍼루프 개발사인 버진 하이퍼루프 원을 방문했다.
방문지에서 이 회사의 창립자이자 버진그룹의 회장인 리처드 브랜슨은 새로운 비전 2030 하이퍼루프 객차 프로토타입을 공개하면서 사우디의 하이퍼루프 시스템 도입을 촉구했다.
그는 "하이퍼루프를 도입하면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서 두바이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며 "철도나 고속도로, 항공기에 비해 사막 환경에 최적화된 대량 운송 시스템이 바로 하이퍼루프"라고 강조했다.
버진 하이퍼루프 원을 방문한 사우디 왕세자와 귀빈들 [사진=버진 하이퍼루프 원]
리야드에서 두바이까지 이동거리는 약 1000km로 현재 차량으로는 약 10시간, 항공기로도 1시간 30분 가량 걸린다.
걸프만 지역 유일의 철도 운용국인 사우디는 부족한 철도 인프라를 발전시키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벌이고 있으며 하이퍼루프도 대안 중 하나로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두바이항만공사가 버진 하이퍼루프 원에 5000만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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