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원장 이동재)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무'의 발생확률을 예측하는 기술을 개발, 9일부터 정보 제공 서비스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해무정보는 국립해양조사원 누리집의 '항계안전 해양정보 제공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시점으로부터 3시간 후, 6시간 후, 12시간 후의 해무 발생확률을 볼 수 있다.
바다와 인근 해안지역에 발생하는 안개인 해무는 선박의 안전운항을 위협할 뿐 아니라 항만과 교량 통제에도 지장을 준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지난 2016년부터 부산항, 울산항 등 전국 11개 항에 해무관측소를 구축해 실시간 영상(CCTV)을 제공하는 한편 관련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해무 예측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왔다.
지난 2년 간의 연구 결과 기온·수온·풍향·풍속 등 기상 관측자료와 시정거리 간 상관관계를 파악해 해무 발생 가능성 예측기술을 개발했다.
우선 통항 선박이 많은 인천항과 해운대 앞바다 해역에 대해 시범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결과를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목포항, 여수·광양항, 군산항, 대산항 등 총 6개항 인근 해역으로 서비스 대상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동재 국립해양조사원장은 "해무 발생 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한 기초 자료인 수온·기온 등 해양관측정보를 지속 축적하고, 예측 정밀도를 높이기 위해 시스템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 시스템이 해양사고 예방과 효율적인 항만이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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