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美FBI, 개인변호사 압수수색에 트럼프 "완전히 마녀사냥"


美FBI, 개인변호사 압수수색에 트럼프 "완전히 마녀사냥"
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사무실이 있는 미국 뉴욕 소재 로우스리전시호텔 앞에 기자들이 모여있다. 이날 미 연방수사국(FBI)은 코언의 뉴욕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미 연방수사국(FBI)이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뉴욕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데 대해 "완전히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는 치욕적인 상황이며 완전히 마녀 사냥"이라며 "내가 이걸 보고 들었을 때 불공정함의 완전히 새로운 수준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정부의 유착 의혹을 조사중인 로버트 뮬러 특검과 제프 세션스 법무장관도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 임명의 단초를 제공한 세션스 법무장관에 대해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비난했다.

세션스 장관은 자신이 '러시아 스캔들' 연루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에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한 제척(불개입)을 선언해 로드 로즌스타인 법무부 부장관이 뮬러 특검을 임명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줬다.

트럼프는 "많은 사람들이 내가 뮬러를 해임해야 한다고 말한다"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뉴욕남부지검 주도로 FBI 수사관들이 코언의 자택 및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수사관들은 이날 압수수색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코언 간 주고받은 사업 내용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언은 대선 직전인 지난 2016년 10월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했다고 주장하는 전직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에게 입막음용으로 13만 달러(1억4000만원)를 전달한 인물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