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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관광객 증가' 호재 日, 내년부터 출국세 도입

'외국인 관광객 증가' 호재 日, 내년부터 출국세 도입
연합뉴스


일본이 내년부터 해외로 떠나는 모든 사람에게 1인당 1000엔(약 9968원)의 일명 '출국세'를 부과한다.

11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참의원 본회의에서 이날 일본에서 출국하는 모든 내·외국인에게 이같은 출국세를 부과하는 내용의 '국제관광여객세법'을 가결했다.

일본에서 이 분야에 지속적으로 징수하는 개념의 국세가 신설된 것은 1992년 이후 27년만이다. 이 법안은 내년 1월 7일부터 도입된다.

일본 정부는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40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869만명 수준이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여행수지 흑자폭 확대로 지난 2월 일본의 서비스수지는 3개월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중국 춘절의 영향으로 일본을 방문한 외국 여행객 수는 전년동월 대비 23.3% 증가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출국세가 도입되면 연간 430억엔(약 4285억원) 정도 걷힐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해외에 자국 관광정보를 알리고 지방의 관광진흥 정책에 필요한 재원으로 출국세를 활용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일본의 매력에 관한 홍보 강화, 쾌적한 여행을 위한 환경정비, 체험형 관광 만족도 향상 사업 등에 출국세를 사용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에선 세금 신설로 오히려 관광객이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