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보다 기준 강화…상반기 내 정화방안 결정해 작업 시작
인천시는 복합적으로 오염된 것으로 나타난 부평구 산곡동·부평동 일원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에 대해 올 상반기 내 정화방안을 결정해 정화작업을 착수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부평미군기지에서 발암성 물질인 다이옥신이 일본·미국 토양오염기준의 10배가 검출되고 석유계총탄화수소(TPH), 구리, 납 등이 기준치의 수십배에서 수백배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시와 환경부, 국방부는 다이옥신 등을 미국이나 일본보다 강화된 조건인 100pg I-TEQ/g(피코그램 : 1조분의 1g)을 초과한 지역에 대해 정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이옥신의 토양오염기준은 일본의 경우 모든 지역에 1000pg I-TEQ/g를, 미국은 주거지에 50pg I-TEQ/g, 상업·산업지역에 664pg I-TEQ/g을 설정해 관리하고 있다.
시는 올 상반기 내 시민의견을 반영한 구체적인 정화방안을 결정해 정화작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당초 2019년이나 2020년에 인천시로 이관 될 것으로 예상됐던 부평미군기지 이관도 정화작업이 끝난 뒤 다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시는 부평미군기지의 반환을 앞당기기 위해 반환공여구역 내 기반시설(도로, 공원) 행정절차와 작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이종호 인천시 도시계획국장은 “오염정화기준을 100pg I-TEQ/g로 정했으며, 올 상반기 내 정화방안을 결정해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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