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아 톰슨 양(우)과 그의 어머니 /사진=로이터
영국 왕실의 해리(33) 왕자와 약혼녀 메건 마클(36)의 결혼식이 오는 5월 19일로 예정돼 있는 가운데,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영국 콘서트에서 일어난 폭파 사건에 휘말린 소녀가 결혼식에 초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소녀는 맨체스터 아레나 공연장 테러 당시 부상을 입은 12세 소녀 아멜리아 톰슨 양이다.
당시 부상에서 심신을 회복 중인 톰슨 양은 결혼식에 초대받은 일반시만 1200명 중에 포함됐다. 영국 왕실로부터 공식 이메일 통보를 받았다고.
톰슨 양은 "처음에는 장난이라고 생각했는데, 초대가 사실임을 확인하고서 너무나 기뻤다"고 말했다. 그녀는 "사건 이후 정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결혼식 초대로 인해 자신을 추스를 수 있는 용기를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5 월에 미국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의 영국 콘서트 현장 테러로 인해 어린이 7명을 포함한 22명이 사망하고 500여 명이 부상했다.
해리 왕자 커플은 지난달 중순 결혼식 참석자 600명에게 초청장을 발송했으나 참석자는 공개되지 않았다. 왕실 관계자는 "영국은 물론 전 세계 정치 지도자들은 결혼식에 초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해리 왕자 커플은 성명을 통해 자신들의 결혼을 축하하려는 이들에게 선물 대신 자선단체 기부를 당부하기도 했다.
chu@fnnews.com 추현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