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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화학무기 조사단 사흘째 현장 못가..."러시아, 시리아가 제한"

미국이 주도한 시리아 공습의 명분이 된 화학공격 의혹의 사실 조사가 시작부터 순탄치 않다. 16일(현지시간) CBS에 따르면 시리아에 파견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조사단의 영국 전문가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러시아와 시리아가 아직 우리를 두마 구역에 들어가지 못하게 한다"고 썼다. 그는 "조사를 하려면 자유로운 현장 접근이 필수"라면서 "러시아와 시리아는 (OPCW에)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OPCW 조사단은 미국·영국·프랑스가 시리아를 공습한 14일 늦게 다마스쿠스에 도착했으며 두마에서 화학무기가 쓰였다는 의혹이을 조사할 예정이었다. 3개국은 시리아정부가 화학공격의 주체라는 '확실한 증거'가 있다며 공습을 단행했지만 증거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러시아·시리아는 화학공격 의혹이 조작극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파이살 알 모크다드 시리아 외교차관은 OPCW 조사단과 몇 차례 회의를 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모크다드 차관은 "시리아는 기꺼이 OPCW에 협력하고 조사단의 작업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으며 러시아 역시 OPCW 조사단에 자유로운 활동을 보장하겠다고 강조했다.

wild@fnnews.com 박하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