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특례업종에서 재외된 은행, 내년부터 주 52시간 적용돼
"3년간 어린이집 100개소 건립 약속한 하나은행장에게 감사"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은 19일 시중 은행장들과 만나 신규채용을 늘려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을 앞당겨 도입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장관이 노동시간 단축 관련, 업종별 간담회를 갖는 것은 은행권이 처음이다.
김영주 장관은 이날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태영 전국은행연합회장, 주요 은행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근로시간 단축 관련 은행업종 간담회'를 개최했다.
김 장관은 주 52시간 노동시간 단축을 앞당겨 시행해줄 것을 요청했다. 은행을 비롯한 올해 특례업종에서 제외된 21개업종의 근로자 300인 이상의 사업장은 내년 7월1일부터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적용을 받는다.
은행장들도 노동시간 단축 진행 과정에서의 애로사항과 정부의 지원 방향 등에 대하여 의견을 제시했다.
김 장관은 "은행들이 다른 일반기업에 비해 여력이 있는 만큼 신규채용을 총해 노동시간 단축을 조속히 현장에 안착시켜 다른 업종에 모범사례가 되달라"며 "노동시간 단축과 관련 업종별 간담회를 은행과 처음 시작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금융권은 청년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직장중 하나"라며 "노동시간 단축으로 더 많은 청년들이 금융분야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달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채용 승진 과정에서 여성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현재 은행의 여성노동자 비율은 40%에 달하지만 여성 관리직 비율이 13%에 그친다.
김 장관은 IBK기업은행과 근로복지공단,인천시가 함께하는 직장어린이집 상생 사례와 하나금융그룹 저출산지원책도 소개했다. IBK기업은행은 은행 유휴점포를, 인천시와 근로복지공단은 재원을 제공해 인근지역 중소기업 근무 자녀들이 다닐 수 있는 어린이 집을 만드는 방식이다. 하나금융그룹도 오는 2020년까지 어린이집 100개를 건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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