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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전용구역 주차하려고 주차표지 위조한 장애인협회장

얌체 주차 16명 입건

장애인 전용구역 주차하려고 주차표지 위조한 장애인협회장
위변조한 장애인 주차표지

비장애인이면서 장애인 전용주차공간을 사용하기 위해 주차표지를 위조한 사범들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들 중에는 모 장애인협회 회장인 비장애인도 포함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장애인 주차표지를 위.변조한 혐의(공문서 위변조행사 등)로 김모씨(56) 등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이 이달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한 달간 단속을 벌인 결과다. 김씨 등은 비장애인인데도 장애인 차량에 주차표지를 붙이거나 기재된 차량번호를 지우고 자신의 번호를 적어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사용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그간 경찰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장애인 주차표지 차량번호가 적힌 부분을 운전석에 깊이 넣어 교묘하게 숨겼다. 모 장애인협회 회장인 비장애인 A씨는 주차표지를 컬러 복사해 5장을 지인과 가족에게 나눠줬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위.변조를 막기 위해 주차표지가 사각형에서 동그라미 모양으로 바뀌었다"며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