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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유혈사태, 4명 숨지고 100여명 다쳐



지난달 ‘땅의 날’ 시위 이후 계속해서 유혈사태가 발생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또다시 시위 중 4명이 숨지고 최소 100명이 다쳤다.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20일(이하 현지시간) 이날 팔레스타인인 약 3000명은 가자지구와 팔레스타인의 보안장벽(분리장벽) 근처에 모여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고 이스라엘군은 실탄과 최루가스로 대응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당국은 이날 팔레스타인 시위대 4명이 총에 맞아 숨지고 최소 100명이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다쳤다고 밝혔다. 사망자 중에는 15세 소년 1명이 포함됐고 나머지 3명은 나이가 20대로 파악됐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아침 시위를 앞두고 가자지구 주민들을 향해 보안장벽에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 전단을 투하했다. 팔레스타인인들은 지난달 30일 땅의 날 이후부터 가자지구에서 '위대한 귀환 행진'이라는 반이스라엘 시위를 벌이고 있다. 땅의 날은 1976년 3월 30일 이스라엘의 영토 점거에 항의하던 팔레스타인인 6명이 이스라엘군의 진압으로 숨진 사태를 기념하는 날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에 의해 숨진 팔레스타인인은 38명이나 된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인 하마스가 가자지구 시위를 주도한다고 비판해왔다.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건국 70주년(5월 14일)인 다음달 중순까지 시위를 계속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