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소재 영회원. 사진제공=광명시
[광명=강근주 기자] 광명시가 조선시대 새로운 여성상을 추구하다 ‘비운의 여성’으로 추락한 민희빈 강씨를 재조명한다. 또한 민희빈이 잠든 광명시 소재 영회원 보전과 활용방안을 모색한다.
광명시는 오는 27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영회원(永懷園)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주제로 ‘영회원 보전을 위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당대에는 비운의 세자빈이었으나 오늘날 조선시대 새로운 여성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민회빈 강씨를 재조명한다.
특히 민회빈 강씨의 묘인 영회원의 문화적 가치와 활용 방안을 함께 모색하고, 영회원과 인접한 금천 강씨 선산의 역사문화적 가치와 이곳에서 발굴된 매장문화재인 지석에 대한 연구 결과도 함께 발표될 예정이다.
강진갑(경기대), 민성혜(광명문화원), 신춘호(방송통신대), 박해봉(요산풍수지리학회장), 김덕묵(한국외대), 심일종(서울대) 교수가 발제를 하고, 토론에는 김성환(경기문화재단), 신운용(한국외대), 하경숙(선문대), 기미양(안동대), 윤유석(한국외대), 김호덕(서울대) 교수가 참여한다.
이들 발제자와 토론자는 영회원과 광명시 지역문화 발전에 대해 열띤 토의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광명시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에서 나온 영회원 활용 방안에 대해 의견을 수렴한 뒤 지역의 대표적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회원은 조선조 제16대 인조의 원자인 소현세자 빈 강씨(민회빈)가 잠든 능원으로 광명시 노원사동 소재에 위치해 있으며 사적 357호로 지정됐다.
민회빈은 병자호란 후 소현세자와 함께 청국에 볼모로 잡혀가 청국에서 새로운 세상이 열리는 것을 목도하고 소현세자와 함께 조선 후기 새로운 길을 모색했다. 그러나 귀국 후 인조의 미움을 받아 소현세자가 급사한 후 같이 역적으로 몰려 사약을 받고 세상을 떠났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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