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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5·18추모곡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추진

【광주=황태종기자】5·18추모곡이자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상징곡이 된 '님을 위한 행진곡(원작 김종률)'이 클래식으로 거듭나 광주정신을 담은 문화예술 콘텐츠로 제작·활용된다.

24일 광주광역시와 광주문화재단에 따르면 1980년대 민중의 뜨거운 삶과 시대정신이 담긴 '님을 위한 행진곡'을 대중화·세계화하는 작업을 올해부터 총 5개년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인들이 감동받을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로 제작·보급해 광주의 숭고한 가치가 문화로 승화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올해는 1차년도 사업으로 전 세계인들이 접하기 쉬운 보편적인 감성의 언어인 클래식(관현악곡)으로 제작해 국내·외 연주회 등을 통해 대중화·세계화를 도모한다.

이를 위해 지난 2월 전국단위 전문가로 관현악곡 제작위원회를 구성, 곡에 담긴 의미를 재해석해 유형별 관현악곡으로 잘 표현할 수 있는 작곡가 4명을 위촉했다.

시와 광주문화재단은 이와 함께 나이, 학력, 국적 제한없이 전세계적으로 관현악곡 창작작품 공모도 함께 추진중이다.

전세계인들이 '님을 위한 행진곡' 속에 깃든 참의미를 관현악이라는 음악을 통해 표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작품은 '님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한 주제가 음악적으로 충분히 드러나면서 국내·외적으로 미발표된 10~15분 이내의 가장 보편적인 표준 2관편성 관현악곡이다.

오는 10월까지 작품접수를 받고 11월 중 심사를 통해 총 3개의 작품을 선정, 최우수작 1000만원, 우수작 700만원, 가작 500만원 등 상금수여와 함께 오케스트라 초연의 기회가 주어진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오는 2022년까지 '님을 위한 행진곡'을 기반으로 창작뮤지컬 제작 등 보다 다양한 광주형 문화콘텐츠 제작·보급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제적인 민주·인권·평화도시 브랜드가치를 향상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