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한갑수 기자】인천시는 장기간 지연되고 있는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 지역에 인천도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참여시켜 개발을 추진하고 33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 지구에 대해 사업성 개선을 추진한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는 24일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원도심 활성화사업 정책을 발표했다.
인천도시공사는 동인천역 주변 재정비촉진사업 구역(23만4951㎡)에 대해 사업시행자로 직접 참여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공사는 올해 말까지 기본계획을 완료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2020년 하반기 보상 및 이주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인천∼김포간 고속도로 건설로 건물벽이 갈라지고 싱크홀이 생기는 등 각종 위험을 안고 있는 삼두아파트에 대해 주민들이 요구하는 이주 보상, 안전진단 등에 대해 유정복 시장이 직접 주민과 대화를 통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로 했다.
공사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지만 사업시행 인가가 나지 않아 재개발 사업이 지연되고 있는 33개 구역에 대해 현황조사 등을 통해 사업성을 점검하기로 했다.
공사는 현황조사 결과 사업여건 등을 조금 개선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곳에 대해 여건을 개선하고, 사업성이 나쁜 곳은 주민들에게 사실을 알려 다른 개발방안을 찾도록 할 계획이다. 공사는 시범적으로 1∼2곳을 사업성을 개선해 재개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공사는 계양·선학·남동경기장 등 3개 아시안게임경기장 인접 시 소유 부지를 출자받고 검암 역세권 공동주택지구 사업에서 수익을 내 1800억원을 마련하고 별도로 자체 자금도 들여 사업비를 조달키로 했다.
이 자금은 재개발 사업 진행 시 손실이 날 경우 손실을 보존해주는 충당금 성격을 갖는다.
또 시는 원도심 부흥 프로젝트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부시장급을 본부장으로 하는 원도심재생본부를 신설한다.
또 각계 시민의 다양한 의견 수렴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범시민 원도심부흥추진협의회’를 출범시킨다.
협의회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관과 전문가 50명 안팎으로 이뤄지는 정책추진단과 지역 주민·대학생·자생단체 관계자 200여명으로 짜여지는 시민참여단으로 구성된다.
유정복 시장은 “계획 수립에서 실행까지 직접 챙겨 원도심을 반드시 부흥시킬 것”이라며 “역사와 문화가 있고 즐거움이 넘치는 원도심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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