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폭력적인 성격으로 사회불만을 폭력으로 해결
폭력 및 차량 방화 시인하면서도 왜 그랬는지 기억 안난다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 상점 주인과 출동한 경찰관에게 쇠파프와 사냥개를 풀어 위협하고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 불을 지른 5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사진=연합뉴스
【밀양=오성택 기자】 자신이 거주하는 동네 주민과 경찰관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주차된 차량에 불을 지른 5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 밀양경찰서는 26일 상점 주인과 출동한 경찰관에게 쇠파프와 사냥개를 풀어 위협하고 도로에 주차된 차량에 불을 지른 혐의(공무집행방해, 협박·손괴, 방화)로 A(57)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9일 오후 2시쯤 경남 밀양의 한 도로에서 “누군가 도로에 쓰레기를 버렸다”며 112에 신고, 출동한 경찰관에게 욕설과 함께 키우던 사냥개를 풀어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또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9시쯤 경남 밀양의 한 상점에서 상점주인 B(64·여)씨에게 욕설과 함께 쇠파이프로 식자재 등을 파손해 40만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올해 1월과 4월에도 자신이 거주하는 마을 앞 도로에 차량을 주차했다는 이유로 “쇠파이프로 찍어 죽이겠다”며 차량 소유주를 협박하고, 또 다른 사람의 차량에 불을 질러 30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노동일을 하는 A씨가 평소 폭력적인 성격인데다 술만 먹으면 행동이 공격적으로 변해 자신과 이해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자주 폭력을 행사했다고 설명했다.
A씨는 그러나 폭력을 휘두르고 주차된 차량에 불을 지른 것은 시인하면서도 자신이 왜 그랬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ost@fnnews.com 오성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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